며칠 전 금오산 여행 갔던 친구들
오늘은 안동 월영교 만나러 갑니다.
안동도 그리 먼 곳은 아니라 역시 국도를 달려서~
주차장에 내리자 마자 월영교 부터 담아 봅니다.
월영교는 비오는 날도 멋있었고
바람 엄청 부는 겨울에도 만났고
엄청 더운 여름철에도 만났는데
아직 그 유명한 벚꽃 필무렵에는 만나지 못해 늘 아쉽네요.
관광 안내도
월영교 표지석에서~
월영교를 가까이서 담고~
월영교를 걸어 봅니다.
월영정에도 오르고~
걸어온 다리도 담아 보고~
저 멀리 임하댐도 보이는 듯~
언제 선글라스를 다 끼고 있었지?
귀요미들~ ㅎ
이쁜 청춘들~
정숙인 원이 엄마 표정을 따라 한다고~ㅎ
1998년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지구 개발과정에
410년 만에 31세의 젊은 나이로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어린 아들과 배속의 아이와도 생이별을 하였던
안동지방의 양반이었던 이응태(1556~1586)씨 무덤에서 미이라로 발견된 관 속에
남편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정성을 담고자
자신의 머리카락을 삼줄기에 섞어 삼은 신발과 함께
마지막 이별하는 남편에 대하여 그리움과 원망이 교차하는 편지가 있었다고 한다.
<원이 엄마>의 애절한 편지.
이 편지는 <원이엄마의 사랑편지>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고고학저널 앤티쿼티(ANTIQUITY) 2009년 3월호 표지에 실리기도 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삼줄기에 섞어 삼은 "미투리(신발)"/안동대학교박물관 소장>
< 원이엄마 편지 원문/안동대학교 박물관 소장>
원이엄마 테마 길도 있네요.
이곳에도 서울 남산 타워에 있는 사랑의 열쇠처럼 젊은이들의 명소가 될듯 하네요.
<원이 아버지에게>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말할 것 있다하셨는데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아이보고 누구를 아버지라 부르라고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지만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상사병
'서로의 사랑을 담다' 는 뜻이 담긴 사랑의 열쇠.
우린 그것도 모르고 상사병 걸린 사람들만 여기다 열쇠를 단다는 뜻으로 알고 ㅠㅠ
월영교를 담으며~
석빙고 만나러 계단길을 오릅니다.
석빙고 오르며 월영교를~
석빙고
보물 제305호
조선시대인 1737년(영조 13)에 축조한 이 석빙고는
낙동강에서 많이 잡히는 은어를 국왕에게 진상하기 위해 축조되었다고 전해진다.
당초 석빙고는 안동시 예안면(禮安面)에서 낙동강 상류를 따라 개설된 청량산행 도로로 1.2㎞ 정도 되는 산기슭에 있었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게 되자 1976년 안동시 도산면(陶山面) 서부리(西部里)에 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이다.
길이 12.5m, 너비 6.1m, 높이 5.4m이며, 재료는 화강석이다. 얼음을 저장하려고 만든 창고이다.
펌글.
석빙고에서 선성현 객사쪽으로~
멋진 소나무 숲도 만나고~
월영대
월영대란 ‘달이 비치는 대(臺)’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달빛을 감상하던 임원(林苑)의 암벽에 붙인 이름.
원래 안동시 월곡면 사월리의 야트막한 산자락 소나무 숲에 금하재(錦下齋)란 정자와 함께 길쭉한 자연 암벽을 다듬어 새겨놓았으나,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인해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월영대 지나면 바로 선성현 객사가 있네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 창건연대는 잘 알 수 없으며
1712년(숙종 38) 현감 김성유(金聖遊)가 개건(改建)한 것을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예안면 서부리에 있던 것을 현위치로 이건했다고 합니다.
사신이나 관리 또는 귀한 손님을 위한 숙소로 쓰였다고 하네요.
선성현 객사 들러 보고~
박물관 쪽으로 가 봅니다.
모퉁이를 돌아서 ~
아담한 초가집들이~
물레방아
보월루
오래 전 드라마 세트장으로 만들었다고 들었느데..
보월루 성문으로 들어가며 찍었습니다.
보월루에 올라서 작은 문으로 들어가며~
보월루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민속 박물관 쪽~
마냥 즐겁습니다.
민속박물관이 구름에 리조트가 되었네요.
리조트 내에 있는 연못
구름에 리조트 전경입니다.
정열효각
리조트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구름에는 고택이고
예음터 마을은 새로 지은 한옥이네요.
예움터 마을
천자문
천자문이 새겨져 있네요.
많이 걸었으니 차 한잔 마시며 잠시 쉬어야겠지요.
카페 앞 개나리와 진달래
한옥으로 지어진 멋스러운 카페.
대추차, 국화차, 생강차, 아메리카노
네가지 차를 맛 보고~
돌로 쌓은 다리도 만난고
정자도 만나고
연못도 만나고
연못, 정자, 다리를 한번에 답고
흔들 의자에서 잠시 쉬는데 친구 전화가 오네요.
어디고?
안동 월영교 왔는데 왜?
안동 갔으면 버버리 찰떡 사 온나~
월영교 주변 호수 둘레길 걷고 가려 했는데
그냥 가야될것 같네요.
민속 박물관 안내도 담고
기와 가마터~
월영교를 향하며~
벚나무에 매달리는 영옥이~
가지 둘레가 넓어서 손 깍지를 껴야 매달릴 수 있답니다.ㅎ
달이 아닌 해가 ~
그럼 일영교인가? ㅎ
황포돛배~
월영교 아래로 황포돛배 지나는 걸 보며 우리도 안동 여행 마치고
친구가 주문한 버버리 찰떡이 아닌 찰빵사서
팔공산 교주 매점에 들러 빵 전해주고
오늘 안동 월영교 여행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역시 운전하느라 고생한 정숙이 수고 많았고
성숙이 영옥이 정희
여행 친구들 덕분에 여행수첩에 또 한페이지를 담았습니다.
2017. 3. 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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