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행들

함박눈 내리던 날 동초회 여친들의 작은 만남....

58자운영 2010. 3. 14. 10:02

 

 

 

 

대구에도 드디어???

눈다운 눈이 내렸습니다.

봄은 벌써 우리곁에 가까이 와 있는데

이게 왠일이래요????

겨울 다 지나가고 3월에 수북히 쌓인 눈을 보다니~~~

나이는 거꾸로 먹는지 

지천이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한 풍경을 보노라니

절로 맘이 아련해 집니다....

 

동초회.....

 

칠곡에 살고 있는 아줌마들 13명이 2008년 12월

겨울의 초입에 만나서 작은 만남을 가진게 만1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들 나이가 나이다 보니 모임이 많아지는건 당연한가 봅니다.

울 동명 친구들도 동네별로 작은 모임을 가지는 걸 보면

고향이라는게 늘 한 울타리를 만드는가 봅니다.

 

그 정겹고 훈훈한 울타리 중에 하나인 동초회~~

일년에 네번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6. 9. 12.

둘째 수요일 저녁 7시에 만나고 있지요.

 

매번 정숙이가 가게를 하다보니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이

만나 재잘재잘 거리던 걸

정숙이가 가게를 그만두는 바람에 장소 정하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옛골 이란 고기집에서 했지요.

고기라 해서 한우 소고기가 아닌 국산 돼지갈비로~~

재정이 빈약 하다 보니 어쩔수가 없었지요. ㅎㅎ

 

눈의 축복을 받으며 만난 여친들~~

세명이 빠진 열명의 아줌씨들의 이야기에 식당이 들썩들썩 합니다.

울 영옥인 백만원 밖에 안되는 돈을 총무인 나보고 뻥튀기를 하랍니다.

뭔 소린지~~~  

 

5월엔 점선이의 자녀 결혼식이 있다는 예쁜 청첩장도 받고~~

 

매번 멀리서 오는 현숙이를 그냥 보내선 안된다고

이번엔 노래방엘 갔습니다.

 

울 회장님이 참석하신다고 전갈이 왔습니다.

 

여자들10명이서 신이 났습니다.

100점이 나오면 만원씩 붙이기로 했는데

왜 그리도 100점이 안나오는지~~~

 

손뼉만 치고 있는 정숙이를

울 영옥이 제대로 한 수 가르치고 나니 정숙인 가관입니다.

 

그러는 사이 울 회장님과 신의, 규홍이

알딸딸한 얼굴로 함께 어울렸지요.

울 회장님 만원을 척~~~ 갖다    붙입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내가 100점을 냅니다.

신의는 노래도 부르지 않고 만원을 내고~~

순분이도 100점을~~

그러는 사이 시간은 잘도 지나갑니다.

 

이대로 헤어지기가 아쉬운지 울 회장님이 거하게 쏘신답니다.

우린 꼼장어집으로 자리를 옮겨 한 잔 더하고

동초회 예쁜 만남을 마무리 했습니다.

 

2010.  3.  10.   함박눈 내린 둘째 수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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