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대견봉에 다녀온 동명초34 친구들~~

어제 저녁에 서울에서 손님이 오기로 했었는데 다음주로 연기되는 바람에
다행히 2008년 시작을 알리는 산행을 할수 있게 돼서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칠곡팀들은 늘 황장군앞에서 모여 출발을 한다.
오늘도 동근이랑 내가 먼저 도착을해서 성태를 태우고 영호집으로 갔다.
늦게 일어나 이제 준비를 한다고 해서......
아파트에서 내려온 영호의 복장이 여~엉 아니다.
겨울 산행인데 이건 나들이 복장을 하고 나왔으니.........
제일 해롭다는 청바지에 신발은 구두를 신고........
이래가지고 산에 가겠다고??? 하니 이게 어째서~~ 라고 반문을 한다.
모임 장소인 성서에 가려면 늦을것 같아 우리팀4명은 바로 유가사로 가겠다고
전화를 하고 출발을 했다.
현풍휴게소를 지나니 지난 화왕산 갈때가 기억이 나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유가사에 도착했다.
우리가 먼저 도착을 해서 입구에 있는 식당에 들러 남자 셋은 아침을 안먹고 왔다고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있으니 종수 약선 수원 필분이가 왔다.
영호랑 동근이는 베낭도 없이 밥도 안가지고 더군다나 물도 안가지고
달랑 지 몸만 가지고 와서 핀잔을 먹어가며 9시10분에 산행길에 올랐다.
있잖아~~ 우리 야들 물먹고 싶다고 해도 물 주지 말자.
목이 말라봐야 다음 부턴 잘 챙겨오지~ 그쟈!!!
그리고 밥도 주지말고 쫄쫄 굶어야 정신이 버쩍나지~~ 하며.
그런데 지들은 라면을 먹었으니 안먹어도 개안타하며 너스레를 떨어가며
유가사 일주문을 지나 계곡쪽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오르다 하니 영호가 하는말
이기~~ 산행하는기가?? 길이 이래 좋은데 뭐~~ 구두신고는 산행하지 말라꼬~~~
그래 지금은 이래도 조금만 더 오르면 그런 소리가 쑥 들어갈끼다~
중간쯤 올랐을까??
동근이도 지치고 수원이도 지쳐하고....
너스레를 떨던 영호는 허벅지에 쥐가 날라칸다 하며 주저 앉는다.
그럼 그렇지..........
다행히 날씨가 우리 친구들 마음 같이 얼마나 푸근한지........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가파른 길에서 한숨을 돌리고
과일이랑 물도 마시며11시20분에 대견봉 정상에 도착했다.
칼바람으로 유명한 대견봉도 오늘은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 친구들을 맞이해준다.
단체사진이랑 개인 사진을 찍고 햇빛이 따사로운 자리에 점심상을 풀었다.
점심을 안가지고 오른 영호랑 동근이는 어떻게 했을꼬??
굶겨야 옳지만 어디 그러겠는가.........
종수는 산행대장 답게 라면도 끓이고~~
밥도 그런데로 알맞게 맛있게 먹었다.
아쉬운게 있다면 오늘은 순선이가 안오는바람에 순선표 동동주도 없는데다
아무도 소주 한방울을 가져온 친구가 없어 맨입으로 입맛만 다시고..........
자리를 정리하고 수도암쪽으로 내려 오는데
시작부터 얼마나 가파른지........
이길로 오르려면 제법 힘이 들겠다 싶다.
동근이랑 수원이 영호는 여전히 힘이드는 모양이다.
다리가 다풀려서 발걸음이 풍 맞은 사람처럼 덜덜덜덜이다.
비슬산이 참꽃이 많기로 유명한 산이지만 소나무도 많았다.
피톤치드가 소나무에서 더 많이 나온다지 아마........
가슴평수랑 코평수를 넓혀가며 몇번을 쉬어가며........
이 나이에 어떤 모임이든 어떤 장소이든 빠지면 안되는 이야기~~
다들 알끼다.
오늘은 영호가 행동으로 보여준다.
어떤행동???
나무를 붙들고 난리를 치는데........
내가 우리 동근이는 조금만 야한 장면만 봐도 벌떡선다는데
영호야~~ 동근이 지금 이 비슬산에서 우야라고 그카는데~~~~
다들 한바탕 웃으며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수도암에 도착했다.
고즈넉한 산사에 들러 마당한바퀴를 돌아보고 내려 오는데
계곡쪽에 얼마나 깨끗하고 하~~얀 얼음동산이 있는지.........
다들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념 사진들을 찍고.......
주차장에 와서 식당에 들러 하산주를 한잔씩 하면서
올 한해도 안전한 산행을 하자는 의미로 위하여~~~ !!!!
오늘도 이렇게 2008년 새해를 여는 1월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행복한 산행을 함께한
종수 동근 영호 성태 수원이
필분 약선 점숙이였습니다.
2008. 1. 6. 첫째 일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