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백운동 계곡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번 1박2일은 가야산 백운동계곡에서 여름의 끝을 잘 마무리하자는
뜻이 담긴 여행이었습니다.
양일간 비가 온다는 예보에 걱정도 많았습니다만
다행히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들의 여행을 한층 즐겁게 해주었네요.
1진들은 두류해물탕 앞에서 오후 2시에 만났지요.
기환이, 재욱이, 정률이,형률이.나, 그리고 병삼이.
병삼이는 울릉도지국에 근무중인데 일부러 시간내서 왔다네요.
그 멀리서 배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ㅎ
병삼이는 오늘 여행지가 어디냐고 묻습니다.
가야산 백운동계곡에 갈거면 형님 별장이 근처에 있으니
거기가면 조용하고 계곡을 끼고 있으니 좋을듯한데~~ 랍니다.
그러면 그리로 일단은 가보자~~~
신나게 출발을 합니다.
성산 나들목을 지나며 스쳐지나는 풍경은 어느새 가을냄새가 나는듯 합니다.
벼들의 푸르름속에 알찬 알곡들이 수줍은듯 고개를 살짝 숙여있네요.
재경의 경희가 밀양에 벌초하러 와 있다는 일급 정보에 전화를 넣었더니
경희의 입담은 여전하네요.
재욱이랑 신랑이 씨름한판 붙어서 재욱이가 이겨야 올 수 있다네요. ㅎㅎ
어느새 병삼이 형님 별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집안에 계곡이 있으니 그야말로 무릉도원입니다.
물도 얼마나 맑은지~~
선녀탕도 있다는데 재욱이만 가서 알탕을 했답니다.
우린 계곡에 적당한 크기의 돌로 자리를 잡고
삼겹살도 굽고 전복도 굽고 대하도 구워서
거기에다 병삼이가 울릉도에서 공수해온 명이나물~
3합이 아닌 4합의 맛은 정말 끝내줬지요~~
술이 계곡물처럼 술술 넘어갑니다. ㅎㅎ
그러고 있는데 좋한이 전화가 오네요.
근데 이게 왠일이래요?
통화가 잘 안되네요.
겨우겨우 통화가 이루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끊어져 버립니다.
이러다 2진들은 밤에 도착을 해야 하는데
통화불능지역이라 큰일이다 싶어 서둘러 철수를 합니다.
원래 계획했던 백운동 야영장으로 갔지요.
숙소는 가야산 국민호텔 방 2개를 예약해놓고~~
2진들이 도착을 합니다.
노대랑 평림이, 은식이, 종한이, 미숙이, 상혁이~
재욱이가 준비해 온 은은한 조명아래서
12명이 오붓하게 4합의 음식들을 먹으며 계곡 물소리에 젖어듭니다.
12명이 돌아가면서 건배 제의에 한잔씩이면 다들 알만하지요?
울 재욱이~~
@@@@@@
종한이는
앞으로 우리 57 동기들의 모임이 있는날이면
술은 얼마든지 찬조를 하겠답니다.
얼마나 고마운일인지요.
가야산의 시원한 밤을 수창57 울 친구들이 맘껏 안았습니다.
그리고
참 오랜만에 별들을 보았습니다.
별이 쏟아진다는 말~
실감이 납니다.
재욱인~
저~~~기 삼각형 별 보이제??
저기 견우별이고 그옆에 있는기 직녀별이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가 가로마켜 일년에 한 번바께 몬 만나는기라.
칠월 칠석날 알제??
그라고 직녀별 옆에 ? 별이 있어서 견우가 늘 질투를 해가꼬~~~
우리 재욱인 술취해도 아는것도 많은기라~~~ ㅎㅎ
상혁이랑 미숙이, 병삼이랑 종한이는 일이 있어 먼저 대구로 올라가고~
여자라고는 미숙이하고 내하고 딸랑 둘이었는데
이누무 지지바가 올라가쓰니 내 혼자 우예 감당하라꼬~~ ㅠㅠ
호텔방에서 남친들 카드한판 하고~
호텔이라고 아주 편안한 밤을 기대했었는데
잠 한숨 못잤습니다. 왜일까요???? ㅎㅎ
아침은 가까운 길가 공원에서 기환이가 끓여주는 밥국을 먹고~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에 들러서 야생화에 푹~ 빠져 있는데
3진들이 왔네요.
어제 올라갔던 미숙이, 상혁이랑 곽 순옥, 김 은조, 진 혜정이~
반가운 악수들을 하며
야생화차 시음장이 있어서 들렀더니
차 맛이 향긋한 칡꽃차가 눈에 들어오네요.
찻집에서도 구하기가 어려운 칡꽃차~
옆에 있던 재욱이가 반 강도를 당했지요. ㅎㅎ
여친들 5명에게 칡꽃차 한 병씩을 선물했지요.
재욱아~
이 좋은차 다 마실때까지 니 생각하면서 마시께~~~
우린 점심 먹으러 자리를 옮겼지요.
해인사 상가에 있는 기환이 고향집도 구경하고
기환이 아버님께 인사도 드리고~
식당에 들러 산채정식 맛있게 먹고
해인사엘 들렀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있어서인지
참 대단함을 느낍니다.
개인적이지만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해인도라고 해서 마당에 줄을 쳐서 길을 만들어 놓은게 보기가 좀 그러네요.
해인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 나오며 울 기환회장님~
성철 스님이 계셨던 백련암에도 들렀다 가잡니다.
여기서 얼마 안 올라가마 되니까~~
다들 의미있는곳이니까 그러자며 오르기 시직했지요.
은조는 내 이럴줄알고 등산화 신고 왔다 아이가~~
계속 오르막을 한참을 올랐는데 아직도 600m 를 더 올라야 된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헐~~
다들 기진맥진 못 올라가겠답니다.
그라마 이까지 완는데 지족암은 50m 가마 된다카이 여기라도 가보고 가자~~
50m 는 몇 발자욱만 걸으마 되니까 하고 걸어가는데
또 헐~~~
이건 족히 1km를 들어가도 절이 안보입니다.
노대는~
50m 라고 써 놓은게 거리가 아니고 해발이란 건가 보다~~
다들 발걸음을 돌리는데
노대랑 평림이랑 나는 끝까지 보고는 가야겠다고 올랐지요.
아주 작은 암자는 아니고 증축 공사가 진행중인 암자였어요.
먼저 내려간 친구들과 만나서 문제의 이정표를 보니
우리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50m 라고 쓰여져 있는곳에 길게 화살표가 그어져 있네요. ㅎㅎ
백련암도 마찬가지로 더 긴 화살표가 그어져 있구요.
산행하는 등산로도 이런 엉터리는 없는데~~~
어찌되었건 오늘 산행아닌 산행을 제법 빡시게 ㅎ 하고
땅속에서 7년동안 지내다 매미로 7일을 살다가 가는
매미 한 쌍의 애틋한 사랑? 야동? 도 보고~
그걸 카메라에 못담고 그냥 내려온걸 아쉬워하며~
해인사 계곡에 들러 발 한번 담그고 내려왔지요.
몸이 좋지가 않아 차에 누워만 있던 형률이가 걱정이 되네요.
우린 대구로 오는길에 길가 조용한 곳에 자리를 펴고
남은 음식들을 먹고
1박2일의 계곡 여행을 시원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늘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하는 울 회장님~
여친들의 영원한 멋진남 상혁이~
또한 멋진 발이 되어주는 평림이~
거금 강탈당하고도 싱글생글 재욱이~
든든하고도 넉넉한 노대~
주류는 맘껏 제공하겠다는 종한이~
O 여사가 늘 자랑해대는 정률이~
ㅎ 여사가 늘 조바심하고 있는 울릉도 병삼이~
늘 시원한 소리꾼 은식이~
형률이는 건강 잘 챙기고
수창57의 이쁜 야생화들~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였습니다.
2011. 8. 27(토) ~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