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행 강천산 다녀왔어요.
오늘은 동명초34 산악회 11월 산행일입니다.
아기단풍 산책길로 유명한 전라도 강천산으로 가기위해
신새볔에 일어나 바쁜 준비를 합니다.
수육도 삶고 야채 씻고 이것저것 챙기고
도시락은 네개를 준비를 했지요.
남학생들 몇명은 분명 빈몸으로 올거라서....
정수는 경산에서 벌써 지하철 탔다고 카톡이 옵니다.
어디에서 타느냐~
맛있는거 많이 가져오느냐~
스틱도 준비해라~
한번에 물어오면 될걸 똑똑 끊어서 물어오니
안그래도 바쁜데
답장하기에 더 바빠집니다.
팔용이는 종일이 연락되면 태워서 오겠다고
내보고 전화한번 넣어봐라고 전화는 오지요~
동근이 깨워준다고 전화 해야지요~
규홍이도 전화가 오지요~
거기에다 연순이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ㅎㅎ
즐거운 비명이지요~~
늘 그렇듯이 팔용이가 일부러 태우러 옵니다.
가는길에 연순이도 태워서 칠곡 나들목 입구로 갑니다.
칠곡에서 10명이 간다고 했었는데
종일인 전화를 몇번을 넣어도 받지를 않고
말실이도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했었고
신의는 지난번 문장대 산행 때 비를 너무 맞아서
감기에 걸린게 아직도 회복이 안되었는지 보이지도 않고~
정숙, 애자, 연순, 영호, 규홍, 동근, 그리고 나.
이렇게 7명이서 출발을 합니다.
두류해물탕 앞에서는
정희, 효순, 정락, 판식, 정수, 진호
그리고 울 산대장 종수
이렇게 14명이 8시 정각에 강천산을 향해 즐거운 출발을 합니다.
울 산대장 종수~
아시다시피 오늘 산행지는 전라도 강천산입니다.
여기에도 명물이 인는데
지난번 청량산 가쓸때처럼 구름다리가 이씀니다.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정도로 아주 적당하지 십꼬
그라고
추워진 날씨타신지~
불참석한 친구들도 여럿 있지만,
영호 같은 경우는 못간다고 했었는데
지난 금욜날 자기도 참석하겠다고
일부러 전화도 넣어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 산대장으로서 참 고마움을 느낍니다.
우리가 산행을 한지도 5~6년은 된거 같습니다.
산행하는 친구들이 보면 늘 오는 친구들이 오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산악회 통장 잔액은 970,000원 정도 있습니다.
늘 산행지 선택하랴~
친구들 전화해서 참석 여부 확인하랴~
안전산행에 늘 수고가 많습니다.
차안 풍경은
오늘 새색시 같이 얌전한 규홍이~
아직 술을 안마셔서 그렇다 하네요.ㅎㅎ
겨울에 설산 한번 가자고 종수가 그러니까
영호는 헬기로 가자고 한답니다.
내보고 헬기는 몇명이 타노??
남자도 모르는걸 내가 우째 압니까??
거창 휴게소에 잠시 들르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칼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들녘도 가을 겆이를 다 마친 한가한 모습들입니다.
황금들판인가 싶더니 어느새 황량함이 묻어 있습니다.
볏짚들은 하얀 솜뭉치를 만들어 놓았네요.
지나가는 풍경속에 젖는가 했는데
종일이 전화가 옵니다.
아침에 몇번을 해도 안받더니....
친구야~
내~ 진짜 미안타.
일이 있어서 전화도 못 받고
이번에는 꼭 갈려고 했는데 미안하다.
대신 회비는 내가 낼테니 통장 번호 좀 갈케주라~
정말로 미안테이~~ 를 연발합니다.
좀 있으니 벌써 송금을 했다네요.
내가 더 미안한 맘이 듭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강천산 주차장엘 도착을 합니다.
전국 어느곳을 가나 참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칼바람에 옷깃들을 여미고
동근이는 한 잠이 들어 차안에 있고
나머지 13명은 강천산으로 들어갑니다.
아기 단풍들은 대부분이 바쁜 걸음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고
조금 남아 있는 아이들이 우리 일행을 반겨줍니다.
그 모습도 이쁜지
진호가 한마디를 하네요.
지난번 갑사 단풍보다 이 곳 단풍이 더 나은거 같다~
그러게~
지난번 갑사를 가지 말고 이 곳을 왔었으면 정말 멋진 단풍을 만났을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 곳 산책로는 문경새재길처럼
맨발로 걸어도 좋은 길입니다.
산책로 길 옆 계곡엔 작은 돌들로 만들어 놓은
앙증맞은 탑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네요.
강원도 백담사계곡의 탑들 보다는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사람들의 북적임 속에도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긴듯한 강천사~
내려오는 길에 들리기로 하고 스쳐지나갑니다.
산책길이 계속 이어지자 울 영호~
여~는 이카다가 시바~ 언제 산에 올라가노?
오래전에 이곳에 왔을 때 시간이 빠듯해 못 올라간 구름다리~
줄을 서서 오르는 테크 계단이 제법 긴 듯 합니다.
인자~ 산에 쫌 올라가는거 가따~~ 라고 영호가 그럽니다. ㅎㅎ
이곳 구름다리는
지상 50m 높이에 길이가 56m 랍니다.
이젠 왠만한 구름다리는 흔들거려도 겁나는게 없습니다. ㅎㅎ
정숙이랑 규홍이는 계곡에 남고
우린 신선봉이 있는 전망대로 향합니다.
영호 말대로 이카다 산에는 언제 올라가노 하던 소리가
쏙 들어가는 난 코스입니다.
500m를 거의 직벽이라도 해도 될만큼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울 영호~
하이고~~ 좀 시~따~ 가자~
카메라를 목에 걸고 올라오니까 불편해서 더 힘들다~
라고 괜한 카메라에 대고 트집을 잡네요.ㅎㅎ
잠시 쉬면서 인원 체크를 하는데 10명 뿐입니다.
어?!!
한명은?
동근이 빼고 13명인줄 알고
13명의 입장료를 냈는데
이런일이~
판식이도 차에서 잔다고 안왔다네요.
정락이도 입장료 안내도 된다하고~
이런 멍청이~~
아까운 돈 4,000원을 날렸네요.
내려가면서 받아 내야 되겠다 했더니
울 종수~
그 많은 사람들속에 우예 증명할끼고
그냥 4,000원 기부했다 치고
그보다 더 많이 구경하고 가마 된다~~ 랍니다.
입장료 계산 할 때도
머리속은 13명이라고 생각하고는
1인당 2,000원이면 26,000원인데
또 다른 머리가 16명으로 명령을 해서 32,000원 이라고 생각하고
관리공단 직원에게 40,000원을 주니까
만원짜리 한 장을 내어 주고 4,000원도 내어 주네요.
그제사 머리가 제대로 작동을 합니다.
아~ 맞지~ 13명이지~~
이런 나를 총무를 시키가 되겠나???
총무 짤라야 되겠제?? ㅎㅎ
까악~~ 소리나게 힘들게 오른 전망대.
사방을 둘러 보아도 하나 막힘 없는 그야말로 그림입니다.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청명한 하늘에
하얀 구름이 울 친구들 맘들이랑 많이 닮아 있습니다.
오르면서 흠뻑 흘린 땀이 칼바람에 서늘한 한기로 오는지
울 영호
추버 디지게따 빨리 니리가자~~
아침부터 우리나라 사람들 등산복 비싼거 입고 다닌다고
열변을 토하며 종수랑 이러쿵 저러쿵 하더니만
종수한테 한방먹습니다.
종수왈~
바라~ 짝퉁 등산복 입으니 대방 표나제??
그래서 기능성 좋은거 입는기라??
영호~
그래서 또 한게 가왔다 아이가~
내피옷을 하나 더 입으며 멋적게 웃네요.
골프복은 내노라 하는 브랜드 옷 다 사입으면서
등산복엔 왜 저리도 반감을 사는지???
등산 신발은 산는지 10년은 댄는데
아직 새거긋제??
10년??
그동안 산에 몇번 간노??
몇번 안갔지~~ ㅎㅎ
인자 부터 골프도 좋지만 산에 좀 댕기라~ 하니ㅡ
안그래도 병원에 가니까 운동 하라 케가
아프론 산악회 안 빠지고 갈라 칸다~~~
그럼 그래야지~~ 울 영호 인자 철들었네....
날이 선 돌길을 내려오는건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날 다람쥐 정수는 무릎 수술 후유증이 심한지
스틱을 해도 무릎이 아픈지 아야~ 아야~ 소리를 연신 하네요.
우리 나이가 이젠 관리를 잘 해야 되는걸 새삼 느낍니다.
아래 계곡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숙이랑 규홍이 빨리 안온다고 전화가 옵니다.
계곡 옆에 갈잎들이 자리를 만들어 놓은 곳에 우린 점심상을 풀었지요.
13명이 아닌 12명이 풀어놓은 만찬~
반찬들이 얼마나 많은지~
밥이 이렇게 맛있을수가 있을까요~~
요즘 배추쌈은 또 얼마나 고소한지요~
배가 터지도록 먹고는 커피 한잔씩 하고
과일 한조각씩 먹고
자리를 깔끔히 정리하고
장군 폭포로 갔습니다.
이곳 강천산 군립공원은 인공 폭포가 테마인것 같습니다.
산 꼭대기에 인공 폭포를 여러개 만들어 놓았네요.
폭포수가 바람에 날려 물 보라도 만들어주고
햇님이 무지개도 만들어주고
산 꼭대기 나무엔 상고대도 만들어주고.....
인공이지만 정말 이쁘네요.
조각공원에 들러 한바탕 웃음을 내어주기도 하고
단체 인증샷도 남기고
강천사도 들러보고
대나무 숲길을 걸어
주차장엘 도착을 합니다.
순창엘 왔으니 순창 고추장 맛도 보고 한다고
순창 장류 축제장에 들러 고추장도 하나씩 사고~~
대구팀들은 성서에서 다들 내리고
칠곡팀들은 규홍이가
이대로 헤어지기 섭섭하다고
저녁을 사준다고 해서
횟집에 들러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추운 날씨 였지만 이런 행복하고도 즐거운 11월 산행 강천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함께하진 않았지만
지해 회장님이 50,000원
만근이가 30,000원
종일이가 50,000원.
따뜻한 정을 담아 주었구요.
차량 대여비 모자랄까봐 50,000원을 낸 정락이
회비가 30,000원인줄 안 규홍이.
영호, 진호, 정수, 판식, 종수, 동근.
효순, 정숙, 애자, 정희, 연순, 점숙
12 명 240,000 원.
회비총액: 450,000
지출: 입장료 ( 26,000 )
차량 대여료 ( 350,000 )
450,000 - 376,000 = 잔액 74,000
이월금액 ; 975,276
+ 74,000
현잔액 : 1,049,276 원 입니다.
참고로 동명초 34 산악회는
2005년 11월 20일 가산산성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2011. 11. 2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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