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금성산을 다녀온 울 친구들~~

![]()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 준비로 새벽을 열었다. 삼겹살 수육을 만들고 이것 저것 챙기고 .......
동근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칠곡에서 아무도 못간다하는데 니~ 안오면 내~ 발통이 없어서 산에도 못간다~ 했더니 그라마 피곤해도 가야지....... 하며 준비해서 우리집 앞에 오겠다 한다.
9시에 동근이랑 만나서 출발하는데 필분이가 전화가 온다. 오늘 산대장이 아들 면회간다고 갑자기 못오게 됐다며 수원이랑 둘이서 오니 차 두대로 갈것없이 한대로 가자며...... 동명초등앞에서 합류를 하고 차 한대는 두고 의성으로 향했다.
울산에서 치환이와 봉열이는 벌써 군위를 지나고 있다고 우리더러 부계 쪽으로 가지말고 우보쪽으로 오라고 일러준다. 수원이가 운전을 하고 동근이는 조수를 하는데 조수는 이리가라하고 수원이는 저리로 가고............ 부부가 운전 연습하다 이혼한다는 얘기가 있듯이 얘들이 오늘 그짝이 날판이다.........ㅎㅎㅎ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오기도 하다보니 치환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휴게소에 도착하니 치환이와 봉열이는 어이가 없는듯........ 다음에 올때는 차로 오지말고 아예 운동화 딱신고 걸어와도 되겠다며 웃어 넘긴다.
네비를 켠 수원이가 앞장을 서고 금성산 입구인 정자골에 도착하니 10시40분을 가리키고 있다. 등산 안내도를 보고 출발을 했다.
산성을 따라 초입부터 가파르게 오르다 하니 오늘 카메라를 아무도 안가지고 오르고 있었다. 수원이는 차에 있는데 나는 못내려간다 한다. 그 말을 들은 봉열이가 내가 가따오께 하며 내려가려는걸 억지로 말리고 핸드폰 성능이 좋은 수원이 폰으로 찍고 말자며 그냥 올랐다. 산대장이 없으니 바로 표가 나는 34회 동기 산악회.........
가파른 오르막에다 날씨까지 더워서 동근이는 기진맥진이다. 산성을 지나 소나무 그늘이 많은 평평한 병마 훈련장에서 한참을 쉬고....... 조금 더 오르니 헬기장이 있고 바로옆에 금성산 해발 531이라는 정상 표지석이 우리 일행을 맞이해준다.
카메라가 아닌 핸드폰으로 단체 사진이랑 이리저리 몇장 찍었다. 필분이랑 봉열이 나 셋이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다른 일행들이 하는말 여자분 셋이서 있으니 이 산이 다 훤해집니다 한다. 자기들 일행에도 여자들이 많이 있드라만.........
정상을 뒤로하고 걷는데 왼쪽으로 의성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비봉산 갈림길까지 가려면 한참을 다시 올라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용문정 갈림길이 나왔다. 내려온만큼 다시 올라야 하는일이 까마득한지 동근이는 그냥 용문정으로 내려간다며 내려가버린다. 수원이는 이제 산행 시작할라카는데..........
다들 아쉽지만 동근이 혼자 보내기가 그래서 그냥 같이 내려가기로 하고 ....... 점심을 먹고 내려가자며 동근이를 불러보니 벌써 어디까지 달라뺐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전화를 걸어 자리 좋은데서 기다려라 하고......
내려 오는길에 꽃분홍빛의 진달래가 아름 아름 얼마나 이쁘게 피어있는지..... 수원이는 꽃잎 하나를 따서 입에 넣더니 아~~~ 옛날 그맛이다~~~ 한다. 어릴때 우리도 희야산에 가서 참 많이도 따먹었는데......... 그시절에 잠시 젖어보며......
내려가는 길이 가파른 내리막이길인데다 평평한 자리라곤 보이질 않아 계속 내려왔다. 다시 전화를 걸어 그냥 그자리에 서서 기다리라 하고..... 같이 만나 더 내려오다 하니 그늘진 자리가 있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자리를 깔고 점심상을 풀어 놓으니........ 지난번 비슬산 산행때도 그렇고 유학산 산행때도 술이 모자라서 그랬던지 이번엔 봉열이는 복분자 술을 치환이는 천년약속2병을 필분이는 포도주를 나는 팩 소주를 이술을 6명이 다 마셨으니........... 나머지 내려 오는길이 다들 알만하제???
우째됐던간에 주차장에는 잘 도착했다.
하산주는 산에서 너무 마셨으니 그렇고 간단하게 뭐라도 먹으며 얘기나 하자며 춘희가게로 가려는데 지난번처럼 또 연락이 안돼 맞은편 식당에 들렀다.
필분이가 맡아오던 산악회 총무를 다음달 부턴 내가 맡기로 하고 이번 체육행사 준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성태가 와서 산행 같이 못해 미안하다며 3만원 찬조를 하고 다시 가족 모임이 있다며 갔다.
오늘도 이런 저런 봄꽃들 마냥 이쁜 얘기거리를 만들며 4월 산행 의성 금성산 산행 잘 마무리 했습니다.
울산에서 먼길 달려온 치환이 봉열이와 수원 필분 동근 점숙이였습니다.
2008. 4. 6 일요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