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열차 타고 푸니쿨라 타고 루르드 산 정상. 떼제베 타고 파리로~
아침에 일어나
프랑스 와서 처음으로 텔레비젼을 봅니다.
파리 외방 전교회 숙소엔 TV가 없었고
루르드 호텔엔 한국 삼성 TV가 있네요.
반가운 마음에ㅎ
열차 파업이랑 홍수로 인해 난리가 난 내용들이 나오네요.
말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림만 보고 ㅎ
오늘은 파리로 출발을 해야 하는 날~
열차 파업으로 오전 10 시 40 분 출발하는 걸
오후 4시 38분 으로 변경이 되었으니
꼬마열차 타고
다시 푸니쿨라 산악열차 타고 산 정상에 올라 피레네 산맥 구경도 좋을듯 하다고
우리 신부님 그러시네요.
어제 누나 둘이 십자가의 길 갈 때
아버지랑
꼬마열차만 탔는데 괜찮던데요.
호텔 조식 든든히 먹고
어젯 밤 밥해놓은거 있어서
창란젓갈이랑
수녀님이 주신 김치 하나도 남김없이 넣고
고추장도 넣어
꼬마 김밥 만들어서 출발~
루르드 상가 모습들~
표를 끊으려다
산에 갔다가 혹시 늦을지 몰라서
호텔 체크아웃 하고 케리어는 맡겨 두면 된다고
신부님이랑 정희 둘이서 가고~
직원이 나보고 표 끊으려다 왜?
말이 통해야 말을 하지요~~~
8시 30 분 출발 한다는 듯~
나는 펜을 달라해서 숫자는 세계 공용이다 싶어서
09 : 00 이라고 써 줬더니
알았다고~ ㅎ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기다렸다 우리까지 태워서 출발을 하네요.
꼬마열차 사진은 지난번 사진으로~
좁은 동네 길을 잘도 갑니다.
중간 중간 쉬어가며 도착을 했어요.
푸니쿨라 타고 올라 갑니다.
날씨 정말 좋아요.
정상에 도착하니 이게 왠일이래요~
날씨가 이렇습니다.
피레네 산맥 설산 보러 올라왔는데 ㅠㅠ
온도 차이도 많이 나고~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싸가지고 간 김밥을 간단히 먹고..
산악 자전거 경기 출발대 인듯~
날씨는 맑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산 정상이 가까이 있는 듯 몇 사람들이 나서길래
정희더러 같이 가 보자 하니 그냥 카페에 있는다 해서 혼자 나섰지요.
숲길이고 운무가 가득하니 얼마나 상큼한지.....
처음 보는 야생화도 담고~
앵초랑 닮아 있는데 무슨 꽃인지?
꼭 원시림 속에 들어간 듯~
그런데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소리도 없고
길은 나뉘어 지고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올라 오면서 열심히 봐 둔 길로 ~
산행 경력이 얼만데 하며 잘 찾아 내려 옵니다.
아래 마을이 살짝 보였다 하네요.
산 봉우리들 ~
자운영이 이 꼭대기에도 있네요.
프랑스요리로 유명한 달팽이가 이거 같기도 한데 ...
기다려도 기다려도 날씨는 그대로이고~
야생화들만 자꾸 담아 봅니다.
추억 한번 더 남기고~
이번엔 앞자리에 앉아서 ~
내려 갑니다.
올라 오는 푸니쿨라와 교차 하는 곳~
내려 오니 하늘은 그사이 맑아지고~
푸니쿨라 정거장 아래~
꼬마열차 기다리며~
동네도 담아 보고~
일찍 내려가서 좀 쉬었다 가려 했는데
꼬마 열차가 1시간이나 넘게 연착 하는 바람에
맘이 또 바빠집니다.
호텔에 가서 짐 찾아
버스를 타고 가는데
골목길을 돌아 돌아서
꼬마열차 타고 가던 길도 만나고
루르드 동네를 꼭꼭 담아 갑니다.
버스 운행 중간에
전동 휠체어를 탄 나이드신 여자분이
후진으로 내리려다
작동을 잘못하셨는지
순식간에
그만 길에 나뒹구러졌네요.
사람들이 내려가 다치지 않으셨는지
일으켜 드리고 있는데
버스 기사님은 태연히 내려 가시더니
메모지에 무엇을 적더니
넘어진 분에게 주고는 그대로 운행을 합니다.
다행히 그분은 다치신데는 없는 듯 보였지만...
몇년 전
서유럽 여행 때
모나코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 중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차에서 떨어진 자전거 한대가
우리가 탄 버스 밑으로 우당탕탕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한 일이 있었는데
앞서가던 차는 모르고 그냥 가 버리고~
조금 떨어진 휴게소에서 만난 운전자와 우리 버스 기사님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며
서류 주고 받더니 둘이 악수하고
웃고 헤어지는 일을 보았었는데....
두 사건 모두 우리랑 많이 달라 보입니다.
루르드 역에 도착을 하고~
오후4시 38분 출발이 1시간이나 지연 되는 바람에
5시 30분 출발~
우리 아버지 엄청 피곤해 하시네요.
루르드에서 시작은 이렇게 조용하게 출발 했지만
좀 있으니 빈자리도 없이 꽉 차서 화장실 가기도 힘들 정도였지요.
이렇게 루르드 여행을 마치고
파리 몽파르나제 역에 도착.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 와서 파리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2016. 6. 2. 수요일.